확신
질풍 노도의 시기 때는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잠을 제대로 못잤었던 기억이 납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성공할까? 나는 어떤 것이 적성에 맞을까? 내 운명은 어떤 직업을 선택함으로써 빛이 날까? 등에 대한 고민은 매번 결론은 나지 않으면서 항상 나 자신을 괴롭혀 왔기 때문이지요. 나이가 들어 지금에 와서야 그런 고민들은 모두 전혀 쓸모 없는 시간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모두 잠재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지요. 어떤 일을 하던간에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명확하게 후회없이 사용하고 자기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고 일을 행한다면 못할게 없다는걸 지금에 와서야 조금씩 느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강력한 명제를 던져 버리고 쓸모없는 고민에 빠지기도 하지만 예전보단 나아진 것 같습니다.
지금에 처한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과 주변인들의 만류는 성공한 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욕망과 항상 충돌하여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다가도 이 길이 정말 맞는건가? 라는 고민에 휩싸이게 합니다.
물론, 그 분들의 주장은 얼핏 타당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안정적인 회사에서 다니면서 너의 계획대로 천천히 해나가면 되지 않겠느냐라는 의견들은 날카로운 창날로 만들어 놓은 확신을 뜻하지 않게 무뎌지게 만듭니다.
한번 무뎌진 창날은 다시 세우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확신에 대한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일주일 전에 서점에 방문했었더랍니다. 사업 준비로 인해 마케팅 서적과 관련 전문도서를 읽던 중에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책이 눈에 띄어 읽어보았지요. 그런데 읽다보니, 저자께서 참 좋은 마음으로 집필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그 운영에 대한 스킬과 돈벌이만을 논하는게 아니라, 저자가 살아오면서 고민했었던 것들과 자신이 과거에서 걸어왔던 길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풀이합니다.
이 분은 재미있게도 매번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일기를 작성하여 자신의 무의식과 효율적인 대화를 진행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먼 옛날에 읽었던 이름 모를 책의 저자께서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성공에 대한 상상과 외침으로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했다고 하더군요.
가끔은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큰 선배님들의 자취를 전기나 회고록을 통해 따라가기도 합니다. 세계적 그룹인 '현대'왕국을 건설한 정주영 회장님의 길을 담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는 서적은 완독하는 내내 자성과 확신을 다시금 심어주더랍니다. 아직도 머리속에 맴돕니다.
90%의 하면 된다라는 확신과 10% 하면 반드시 된다.
라는 확신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무것도 고려해보지 않았다.
라는 말씀의 핵심적인 부분은 많은 자기 계발 서적과 성공을 논하는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공통된 주제들로 참으로 신비스럽게 느껴집니다. 얼마나 가슴 깊이 새겨졌는지 최근에는 주문 외우듯 하고 있습니다.
큰 선배님들의 걸어가신 길을 훑어본다면, 그 자취가 성공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다시 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한번 더 무뎌진 창날을 갈아봅니다.